일본 편의점 필수 표현 / 무인 편의점 시대가 온다
일본에는 편의점이 정말 많습니다.
동네마다 브랜드별 편의점들이 있고, 간단히 살 수 있는 먹거리나 생필품이 많아서 종종 가는데요,
일본 편의점은 한국보다 직원이 손님에게 말을 자주 걸어요;;;
한국에서는 아무 말 없이 계산한 적도 많으니 긴장 없이 멍하게 있었는데
일본에서는 말을 걸길래 '앗, 다시 말씀해주시겠어요?'라고 되물었었거든요.
すみません、何と言ったのですか?
스미마셍 난또 잇따노데스까
죄송합니다. 뭐라고 하셨습니까?
もう一度言ってけれますか? / 言ってくださいませんか?
모- 이치도 잇테 쿠레마스까 / 잇테 쿠다사이마셍까?
한 번 더 말씀해주시겠어요?
ゆっくり話してくれませんか?
육쿠리 하나시테 쿠레마셍까
천천히 말해주시겠어요?
그런데 처음 갔을 때는 편의점 대화에 대한 인식이 없었는데,
방문 횟수가 누적되다보니까 편의점에서 쓰는 대화는 패턴이 정해져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편의점에 일하는 직원 중엔 다국적 다인종 외국인분들도 정말 많은데,
아마도 사용하는 일본어가 한정되어 있어서 외국인에게도 문턱이 낮은 일자리여서인 것 같아요.
물론 일본어를 못해도 눈빛과 바디랭기지로 의미 전달이 가능한 맥락 내 대화지만
자주 쓰는 표현을 익힌다면 언제든 자신있게 쓸 수 있어서 너무 좋더라구요.
일본 편의점 필수 표현
그럼, 일본 편의점에서 정말로 자주 듣는 표현들을 살펴보겠습니다.
お次の方どうぞ!
오츠기노 가타 도-조
다음 손님!
ポイントカードはお持ちですか? / ありますか?
포인토카-도와 오모치데스까? / 아리마스까?
포인트 카드는 있으세요?
----- Yes : 하이 (네) / 오네가이시마스 (부탁합니다)
----- No : 아리마셍 / (못테)나이데스 (없습니다)
(도시락 구매 시) お弁当温めますか?
오벤토 아타타메마스까
도시락 데울까요?
----- Yes : 하이 (네) / 오네가이시마스 (부탁합니다)
----- No : 다이조-부데스 (괜찮아요)
(도시락 데우기) 少々お待ちください。
쇼쇼 오마치쿠다사이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다 데운 후) お待たせいたしました。
오마타세-타시마시타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お箸 / スプーン/フォーク/ストロー)つけますか? / ~はお使いになりますか?
오하시/스푼/포크/스토로- 츠케마스까? / 오츠카이니 나리마스까?
젓가락/스푼/포크/빨대 필요하세요?
----- Yes : 하이 (네) / 오네가이시마스 (부탁합니다)
----- No : 다이조-부데스 (괜찮습니다) / 이라나이데스・이리마셍 (필요 없어요) / 켁코-데스 (괜찮습니다)
(내가 먼저 요청하려면) ~お願いします
~ 오네가이시마스 (부탁합니다)
~ 膳(젠) / 個(코) 오네가이시마스 (몇 개)
~개 부탁합니다
お絞りご利用になりますか? (cf. 手拭 테메구이 수건)
오시보리 고리요-니 나리마스카?
물티슈 필요하세요?
----- Yes : 하이 (네) / 오네가이시마스 (부탁합니다)
----- No : 다이조-부데스 (괜찮습니다) / 이라나이데스・이리마셍 (필요 없어요) / 켁코-데스 (괜찮습니다)
袋はご利用になりますか?
후쿠로와 고리요-니 나리마스까?
봉투 필요하세요?
袋にお入れしますか?
후쿠로니 오이레 시마스까?
봉투에 넣어드릴까요? (참고: 요즈음 일본 봉투는 유료. 기본 3엔)
----- Yes : 하이 (네) / 오네가이시마스 (부탁합니다)
----- No : 다이조-부데스 (괜찮습니다) / 이라나이데스・이리마셍 (필요 없어요) / 켁코-데스 (괜찮습니다)
(내가 먼저 요청하려면) 袋に入れてください。
후쿠로니 이레떼 쿠다사이
봉투에 넣어 주세요
袋はお分けしますか? / 袋分けますか?
후쿠로와 오와케 시마스까? / 후쿠로 와케마스까?
각각 다른 봉투에 나누어서 넣어드릴까요?
----- Yes : 하이 (네) / 오네가이시마스 (부탁합니다)
----- No : 잇쇼데 다이조-부데스 (함께 담아도 괜찮습니다)
一緒の袋でよろしいですか?
잇쇼노 후쿠로데 요로시이데스까?
같은 봉투에 넣어도 괜찮나요?
このままでよろしいですか?
코노마마데 요로시이데스카?
이대로 가져가시겠어요?
画面タッチお願いします。
가멘 탓치 오네가이시마스
화면 터치 부탁드립니다
----- 술/담배 구입 시 연령 확인 문구
「당신은 20세 이상입니까? (あなたは20歳以上ですか?)」
「저는 20세 이상입니다 (私は20歳以上です)」
レシートご入用ですか?
레시-토 고이리요-데스카?
영수증 필요하세요?
----- Yes : 하이 (네) / 오네가이시마스 (부탁합니다)
----- No : 다이조-부데스 (괜찮습니다) / 이라나이데스・이리마셍 (필요 없어요) / 켁코-데스 (괜찮습니다)
이상의 표현들만 숙지하고 가신다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 문장 유형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 직원의 말을 못알아들어서 난감한 일은 없으실 거 같아요.ㅎㅎ
무인 편의점 시대가 온다
그런데 최근에 일본에 나오는 뉴스들을 보면,
어쩌면 앞으로 일본 편의점에서 사람 직원을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내년 말까지 무인점포 1000개를 추가로 열기로 밝히면서
점차 일본 내 무인편의점(無人コンビニ)이 늘어날 것으로 보도되었기 때문인데요,
사실 이런 시도는 2-3년 전부터 있었고 시범 가게들이 운영되어왔습니다 (아래 2018년 11월 기사 참고).
그런데 식품류를 많이 다루는 일본 편의점 특성상 곧장 물건을 채우고 대응하기엔
사람이 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들이 많았는데,
무인점포에서는 이를 시간 단위 아르바이트로 대체하겠다고 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 부담 감소 목적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일본의 최저시급 평균은 2020년 현재 902엔(약 9785원)이고, 지역별로 물가 등을 감안해서 차이가 나는데,
대체로 시급 1500엔(16,244원) 이상으로 준다고 알고 있고, 이에 추가로 교통비, 식대 등을 더 준다고 알고 있어요.
그런데 회사나 고용주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크다보니,
특정 기술이나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업무라는 인식에 따라
무인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편의점을 시작으로 자동화와 로봇을 활용한 대체가 시작되고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식당에서도 직원 대신 로봇이 서빙하는 곳들이 있는데,
점차 단순 근로 일자리가 사라지는 방향이 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이제 막 편의점에서 대화를 자신있게 쓸 수 있게 된 저로서는
아직 더 연습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한데 말이죠...
어쩌면 얼마 후에는 사람이 아닌 로봇 직원에게 대답할 문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편의점 외 다른 곳에서도 쓸 수 있는 표현들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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