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粉症 (카훈쇼)
화분증(Pollinosis; 花粉症)은 꽃가루 과민증으로서, 봄철마다 나타나는 일본 '국민병'입니다.
일본의 알러지 환자들은 대부분 화분증으로 인해 콧물, 재채기, 눈 가려움, 두통 등의 증상을 겪는데요,
주로 2월부터 4월까지는 삼나무(スギ; 스기) 꽃가루,
3월 중순부터 4월말까지는 편백나무(ヒノキ;히노키) 꽃가루 영향이 큽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점은 작년 초에 일본에 살게 된 후로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
외출 시에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자체를 거의 안 했다 보니 직접 겪을 일이 없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점차 외출 할 일도 생겨나고 있고, 꽃가루 때문에 환기하기도 꺼려지고,
실내 공기 질에 대한 걱정도 늘어나면서 좋은 공기청정기를 사야겠단 니즈가 커졌습니다.
일본에 와서 만난 사람들 역시 화분증을 조심하라고 말해주고,
외국인들 중에도 겪는 사람들이 있다보니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저희 남편은 화분증은 아니었지만 한국에서보다 피부가 확실히 안 좋아져서
작년부터 계속 피부과를 다니고 있다보니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구요.
작년에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SHARP 사의 가성비 공기청정기를 구입해서 이미 사용하고는 있었는데,
각종 리뷰를 보면 만족도가 높고 가성비가 훌륭하다고 되어 있었는데 남편의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니 답답했어요.
그래도 꾸준히 켜놓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좀더 성능 좋은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는 게 좋겠다 싶었어요.
저희 주 생활 공간을 고려해서 좀더 큰 면적을 커버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한국 인터넷과 미디어에서 자주 보이는 제품이 바로 LG퓨리케어 공기청정기였습니다.
삼성이나 다이슨 등 여러 회사 제품들 보다 반응이 더 좋은 것 같았고,
유명인들 중에도 직접 구입해서 집에서 실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어요.
(참고로 저희는 LG직원도 아니고 양가 모두 LG와 전혀 무관합니다. 찐 내돈내산입니당ㅎㅎ)
그래서 저희가 사기로 마음 먹은 제품은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플러스였습니다.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플러스
한국에서도 '가전은 LG'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터라 좀더 관심을 갖고 찾아보았어요.
물론 단지 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믿을 수 있는 제품,
최소 2년 이상 잘 쓸 수 있는 제품을 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남편과 함께 꼼꼼히 따져보았습니다.
그리고 여러 최신 기능을 갖췄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과 AS 등이 가능한지 등을 확인해본 결과
일본에서 구입하더라도 LG 제품을 사보는 것이 괜찮겠다는 결론을 얻었어요.
다만 아쉬운 점은 일본에서 구입하면 한국에서 구입하는 비용보다 비싸고 배송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었어요.
그렇지만 한국에서 해외 배송 주문(해외 배송료가 비싸게 붙더라도 일본 내 구입보다 저렴함)이 아닌,
일본 전용으로 제작된 (비싸게 판매 중인) 제품을 사기로 마음 먹은 이유는
일본은 110V를 쓰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만들어진 제품을 쓰는 게 낫기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좋은 한국 제품을 구입한다는 애국심도 발동했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구입을 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그래서 진지하게 도중에 구입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을 했지만,
남편이 간절히 바라고 있어서 배송을 기다리더라도 구입하자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처음에는 배송 예정일이 가장 짧은 요도바시카메라 사이트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Yodobasi Camera는 전 처음에 카메라 관련 가게인 줄 알았는데
신주쿠 등지에 가니 엄청나게 큰 건물들이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1960년 4월에 만들어져서 카메라 뿐만이 아니라 가전, 컴퓨터 등등을 모두 판매하는 일본 체인점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소지한 신용카드로 구입하자 자동으로 거래 정지가 되었어요.
고객센터에서 곧장 전화가 왔는데 위험한 사이트라 자동 거래차단을 했다는 거였어요;;
그렇지만 다른 사이트보다 배송이 곧장 된다고 나와 있고 워낙 큰 사이트다 보니 거래시켜 달라고 하고
거래 중지를 푼 다음 결제를 완료했는데, 정작 요도바시 카메라 사이트에서 물품이 없다고 취소가 되었습니다;;
재고가 없어서 현재 판매가 안된다는 것이었어요;; 황당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으로는 빅카메라 사이트에서 주문을 했어요.
빅카메라도 이름은 너무 카메라 관련 매장 같지만, 일본 전국 각지에 지점을 둔 각종 가전 제품 소매 업체입니다.
1968년 창립한 회사고 도쿄에서도 번화가나 쇼핑센터 안에서 항상 매장을 볼 수 있습니다.
요도바시카메라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흔히 이용하는 매장이기도 하지만
사실 이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가 여기 두 군데 밖에 없었어요;;
아마존이며 여기저기 다 뒤져봤는데 재고 없음으로 나와 있었거든요.
그래서 두 번째 안으로 빅카메라에서 주문을 했는데, 여기서는 무리 없이 결제가 잘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은 배송 예정일이 4월이었다는 점이에요;;ㅋㅋㅋㅋ
저희가 2월 말에 구입했는데 4월에 온다니 어이가 없었죠ㅠㅠ
하지만 그래도 그동안은 원래 쓰던 공기청정기로 버텨보기로 하고 주문을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반가운 소식이 왔어요. 제품 배송일이 3월 초로 정정된 거였어요!!
다행이라고 남편과 덩실덩실 자축하며 그렇게 배송된 퓨리케어를 직접 만날 수 있었습니당ㅎㅎㅎ
예상은 했지만 크기가 정말 크긴 컸습니다. (두둥)
박스에서 위로 꺼내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남편이 박스를 해체하고 제품을 꺼냈습니다.
바닥에 앉아서 바라보니 더욱 커 보였어요..
일본용 제품이다 보니 제품 설명서는 모두 일본어로 써 있어서 남편이 부지런히 읽고
저는 제품을 둘 공간을 닦고 박스랑 포장지를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사진도 찍구요..ㅎㅎㅎ
일본용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콘센트 모양일텐데요,
한국 가전 제품들과 달리 이렇게 110V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판매하는 제품이다 보니 본체에도 모두 일본어로 써 있습니다;;
그리고 본체에는 새 제품인 만큼 곳곳에 테이프들이 둘러져 있었어요.
몸에 두르고 있던 테이프들을 제거해주고, 전원도 연결을 해주었습니다.
전원을 꽂으니 영롱한 소리를 내었어요.
그리고 켜니 잘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잘 작동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놓였어요.
작동 소음은 거의 없고, 있는 듯 없는 듯 무척 조용합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이 곧장 오니 기분이 좋았습니다.ㅎㅎ
우선 작동이 무사히 된 것을 확인했으니, 이제 새 식구가 된 퓨리케어 공기청정기가
제대로 활약(!)할 수 있게끔 있을 공간을 넉넉히 마련해주어야겠어요.
남편의 건강과 저의 건강 모두 잘 챙겨주기를 소망해봅니당.
다들 환절기 건강과 화분증, 코로나 모두 유의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랄게요.
실사용 3개월 이후에 리얼 찐 리뷰는 또 다시 올려보도록 할게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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