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은 짜파구리는 예전부터 인기를 끌던 레시피였으나,
영화 기생충의 수상과 세계적인 흥행으로 인해 <짜파구리> 제품까지 출시되었습니다.
코로나 기간 중 해외생활 중인 저희는 한국 음식 하나도 아껴 먹으면서 지내게 되는데요,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짜파구리 대체제라 생각하는 제품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야키소바는 중화면에 고기, 채소, 소스를 넣고 기름에 볶아 만드는 일본식 볶음면을 가리킵니다.
오코노미야키 등과 더불어 오마츠리 (お祭り; 축제)에서 흔히 먹는 음식입니다.
소바면을 사용하면 야키소바, 우동면을 사용하면 야키우동이 됩니다.
야키소바와 야키우동의 면 굵기는 저마다 달라서 짜파구리 면 굵기랑 비슷한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야키소바 < 짜파구리 < 야키우동 순서로 면이 더 굵거나 넓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년 전부터 짜파게티를 이용해서 야키소바 맛을 내보는 레시피들이 이미 있었는데요,
짜파구리의 경우 짜파게티에 너구리의 해산물 맛이 가미됨으로써
우스터소스와 굴소스가 섞인 야키소바와 맛이 좀더 비슷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참고로 야키소바/야키우동 맛은 가게에 따라 조금씩 다 다르므로,
편의점에서 파는 야키소바 맛이 표준이라고 생각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심지어 같은 편의점에서 파는 야키소바 도시락이나 야키소바 빵들도 제조사에 따라 맛이 다 다릅니다.
짜파구리는 기본적으로 인스턴트 라면이기 때문에, 비교를 위해
일본에서도 야키소바를 인스턴트 누들로 만들어서 파는 제품 중
실제로 짜파구리와 비슷한 맛이 나는 제품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인스턴트 누들 중 야키소바 제품은 이미 여러 종류가 있으나,
제가 제일 좋아하는 제품은 묘조식품의 잇페이챤(一平ちゃん)입니다. (쨔쟌~~)
총 3종류가 있고, 매운 정도 등에서 맛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전 이 제품이 제일 맛있고 짜파구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편의점에서 자주 보이는 UFO (유호) 야키소바도 대중적으로 알려진 제품이지만,
저는 이 제품 식감이 더 부드럽고, 맛도 고소하고 더 풍부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양배추 외 계란, 제가 좋아하는 토핑을 추가하거나, 살짝 고춧가루를 뿌리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김치를 곁들여 먹기 때문에 더더욱 짜파구리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제품에 들어 있는 기본 소스 3가지로만 만들면 아래 사진 같은 느낌이 되는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취향에 맞는 토핑을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혹시 좀더 고소한 맛을 원하시는 분은 마요네즈를 더 추가하시거나,
오이나 완두콩 같은 야채를 고명으로 얹어 드셔도 더 맛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일본에서 갑자기 고국의 짜파구리가 드시고 싶을 때나,
혹은 국물 없는 컵라면을 드시고 싶을 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좋아하는 토핑을 곁들여서 서로 비교하면서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오늘도 맛있는 음식 드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D
'리뷰 > 신기한 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12월 31일 섣달 그믐 풍습 : 토시코시 소바 (1) | 2020.12.31 |
---|---|
일본 라멘 / 라면 최애 BEST 추천 [겨울편] (12) | 2020.12.29 |
일본 초코파이 (롯데) 과자 비스킷 부문 1위 (1) | 2020.12.26 |
꼭 먹어봐야 할 일본 컵라면 1위 닛신 컵누들 추천 4가지 (2) | 2020.12.21 |
일본 미야기현 대표 푸딩 추천 (蔵王 자오푸딩) (0) | 2020.12.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