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연하장 문구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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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외국어 공부

일본어 연하장 문구 쓰기

by narau 2020.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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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연하장 쓰기 

 

매년 연말이 되면, 일본에서는 「연하장(年賀状; 넨가죠-)」을 주고 받는 풍습이 있습니다. 

엄마가 1970년대 도쿄에서 대학을 졸업하셔서 일본 지인분들로부터 연하장이 올 때가 있었어요.

예전에는 신기하다, 정말 꾸준히 보내시는구나 (+대단하다) 생각했었는데, 

남편을 따라 와서 알게 된 것은 일본에서는 연례 행사같은 풍습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

물론 요새는 인터넷 등으로 간소화되기도 하지만, 새해 인사를 주고받는 것은 그대로기 때문에 

일본인과 친교나 비즈니스를 위해서라면 기본적인 매너로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센스 있는 카드를 먼저 보내신다면 더더욱 상대방이 감동할 수 있을 테구요. :) 

 

그럼, 일본어 연하장 쓰는 방법, 대표 문구, 보낼 때 유의사항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집 근처 우체국에서 파는 연하장들. 내년 2021년이 소의 해여서, 소 그림이 들어간 연하장들을 팔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디자인이 많답니다.

연하장 쓰는 방법 

우선 쓰는(인사를 건네는) 시점이 언제인가가 중요합니다. 

많은 일본어 서적/사이트에서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あ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만 나오는데요,

이것은 새해가 밝은 후에 쓰는 인사입니다. 

새해가 밝기 전이라면 다른 인사를 건네셔야 한답니다.

 

 

신년이 되기 전 (연말) 

  • 今年も残り少ないですね。(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 良いお年をお迎えください。(좋은 새해 맞이하세요.)
  • 来年も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이 문장들은 한번에 모두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표현은 두 번째에 있는 '요이 오토시오 오무카에쿠다사이'입니다. 

줄여서 "요이 오토시오"로도 많이 말하니, 꼭 알아두세요. 

 

 

아래는 제가 Adobe 썸네일 무료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기본 사진을 갖고 만들어본 이미지에요. 

요즈음에는 인터넷 이메일도 많이 보내기 때문에,

가족 사진 등으로 직접 만들어서 이메일 연하장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아요.   

 

이미지 하단에는 본인이 넣고 싶은 문구를 넣어서 만들면 됩니다. 원하시는 분은 아래 주소에서 직접 만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직접 만드는 어도비 썸네일: https://spark.adobe.com/ko-KR/sp/design/post/new?_branch_match_id=782524548160998901)

위 이미지에서 제가 적은

今年はお世話になりました。良いお年をお迎えください。

(발음) 코토시와 오세와니 나리마시타. 요이 오토시오 오무카에쿠다사이

(한국어 의미) 올해는 신세 많이 졌습니다. 좋은 새해 맞이하세요.

 

는 가장 일반적인 연말인사입니다. 정말정말 대표적인 문구니까 이것을 응용해서 만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신년 이후 (연초) 

 

  • 昨年はいろいろ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작년 여러모로 감사했습니다.)
  • あ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今年も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이 세 문장을 세트처럼 사용하시면 됩니다.

말로도 자주 쓸 수 있는 표현이니 아래 발음도 참고해주세요. 

 

 

昨年はいろいろ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사쿠넨와 이로이로 아리가토-고자이마시타

 

あ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아케마시테 오메데토-고자이마스.

 

今年も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

코토시모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

 

** 연말 인사에서는 내년을 뜻하는 '来年(라이넨)'을 썼었다는 걸 유의해주세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라이넨모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 

 

 

참고로, 지난 해를 말할 때, 평소에는 쿄넨(去年)을 훨씬 더 많이 쓰지만,

새해 인사에서는 사쿠넨 (昨年)을 쓰고, 쿄넨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쿄넨의 한자인 갈 거(去)자가 사람이 죽었을 때 사용하는 사루(さる:去る)라는 동사에 쓰이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그 당사자나 가족이 사망한 경우, 새해의 기쁨을 나타내는 인사는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예의라고 합니다. 

 

 

 

친한 사람에게 (괄호 안을 붙이면 공손한 표현)

  • あ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새해 복 많이 받아/받으세요)
  • 新年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신년 축하한다/축하드립니다)

 

 

그외에 특별히 더 격식을 차려서 인사하셔야 할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표현을 쓰시면 됩니다. 


은사나 거래처 등에 보내는 인사말

  • 謹んで年頭のごあいさつを申し上げます。(삼가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 謹んで新春のご祝詞を申し上げます。(삼가 신춘의 축사를 드립니다)
  • 謹んで新年のお喜びを申し上げます。(삼가 신년의 기쁨을 말씀드립니다)

직장 상사/선배 등에게 

  • 謹賀新年 (근하신년)
  • 新春万福 (신춘만복)
  • 初春のお喜びを申し上げます。(이른 봄의 기쁨을 말씀드립니다)

그외에 회사/단체 등에서 보내는 연하장 문구에는 이런 사자성어같은 한자어들이 적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좀 격식을 차려서 보내야 하는 카드라고 생각하실 경우에는

이런 문구가 이미 새겨져 있는 카드를 구입해서 보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謹賀新年 (근하신년)
  • 恭賀新年 (공하신년)
  • 迎春萬歲 (영춘만세)

 

 

유의 사항

1.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연말인지 새해인지 구분이 중요합니다. 

 

2. 상대방 본인이나 그 가족분이 사망했거나 좋지 않은 일이 없는지 미리 꼭 확인합시다. 

 

3. 연하장에 새겨져 있는/쓴 단어를 확인합니다. 

연하장에 쓰이는 단어들 중 「賀正」, 「迎春」, 「賀春」은 주로 손윗사람이 손아래 사람에게 사용하는 말이기 때문에 어른에게 보내는 연하장으로는 실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웃어른에게 보낼 때에는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에 「謹賀新年」, 「あ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A Happy New Year」 등은 위아래 구분 없이 쓸 수 있습니다.

 

 

4. 연하장 전용 엽서/카드와 우표를 쓰고, 연하장임을 표시해야 합니다.

연하장 전용 엽서/카드에 연하용 우표를 써서 보내야 합니다.

 

만일 일반 엽서나 카드를 연하장으로 보내고 싶다면, 우표 밑에 「연하(年賀)」라고 적어야합니다. 

아니면 「연하」라고 쓴 봉투에 담아서 연하장 우표를 붙여서 보내야만 우체국에서 연하장으로 취급하고 정월에 맞춰서 보내줍니다.

연하라고 표시하지 않은 일반 우편은 더 늦게 도착하거나 너무 일찍 도착해버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연하장으로 사용 가능한 엽서는 11월 중반부터 전국 우체국, 편의점, 서점 등에서 살 수 있습니다. 

 

 

5. 미리 약 일주일 전에는 발송해야 합니다. 
일본 우편은 평소에는 일본 내 기본 2~3일이 걸린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연하장은 1월 1일에 맞춰 도착해야 하고,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보내는 시기이기 때문에 무척 바쁜 시기라고 합니다. 

따라서 1월 1일에 맞춰 도착하게 하려면, 12월 25일까지 보내야 합니다. 

 

 

6. 당첨 번호를 기억해둡시다. 

일본 연하장용 엽서에는 「오토시다마(お年玉/일본식 새뱃돈)」라는 당첨 번호가 적혀있으니 기억해 둡시다.

당첨 번호는 1월 중에 발표하는데, 어마어마한 참가자로 인해 당첨률은 낮지만 당첨되면 상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내내 수업해주신 선생님들께

직접 만든 이미지를 활용해서 새해 카드를 만들어 이메일로 보낼 예정입니다. 

위에 보여드린 예시 대신 저와 남편 모습이 담긴 사진을 이용해서 만들어볼 예정이에요.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서도 소개해드린 간단한 표현들을 활용해서

직접 지인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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