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맛있는 술 / 호로요이 추천 1~15위 / 알코올 도수 및 종류 정리

어제는 금요일 저녁이라 남편이 친구들이랑 온라인노미카이(オンライン飲み会 온라인회식)을 해서 오랜만에 호로요이(ほろよい)를 사왔어요. 호로요이는 일반 음료수 같이 생겼지만, 캔 당 알코올 함량이 3-4% 정도 되는 엄연한 술입니다.

 

호로요이는 산토리 SUNTORY에서 제조하는 츄-하이(チューハイ)를 뜻하는데요, 본래 츄-하이란 1970년대 '쇼-츄-(焼酎:しょうちゅう)'와 '하이보-루(ハイボール)'의 합성어인 '쇼-츄-하이보-루'의 약어로 쓰이며 희석식 소주에 일반 탄산수를 섞은 것을 의미했으나 점차 소주베이스가 아니거나 탄산수를 넣지 않은 츄하이도 등장해서 현재는 보다 광범위하게 소주에 탄산과 과즙을 넣어서 만드는 일본 주류 음료를 가리키는 말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 제조사는 여러 곳이 있고 제품도 여러 종류가 있으나, 한국에는 호로요이가 주로 수입되고 있다고 합니다.  

 

뚜껑에도 이렇게 "술입니다(おさけです 오사케데스)"라고 귀엽게 써있어요. 

저도 한국에 있을 때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호로요이를 볼 수 있었지만, 종류가 세 종류 미만으로만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런데 일본에 와서 놀란 것은 호로요이 종류가 생각보다 굉장히 다양하다는 것이었어요. 

대표 제품군 외에 시즌마다 다양한 신제품이 나오고, 또 사라지고... 제품군 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 참고로 사와-(영어: sour)는 증류주에 감귤류 등의 산미가 있는 쥬스류와 설탕 등 단맛의 성분을 혼합한 칵테일의 일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래 순위에는 넣지 않았지만, 어제 산 요구르트맛 "하피쿠루사와-"도 있습니다. 2019년 10월 8일에 출시된 상품이었다고 하네요. 인터넷에서는 달아서 약간 호불호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현재 판매 중인 제품들을 대상(단종이 확정된 제품은 제외!)으로 호로요이 1위~15위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새로 생기고 사라지는 종류들이 많아서 직접 홈페이지도 들어가봤는데요, 홈페이지가 상당히 귀엽게 되어 있었습니다. 산토리의 호로요이 홈페이지를 가면 새로 나온 호로요이 종류들을 볼 수 있습니다.

15위: 콜라맛 (コーラサワー 코-라사와-)

콜라 특유의 단맛과 자극이 살아있는 츄하이 

추천 대상: 알코올과 콜라를 동시에 즐기고 싶은 사람

알코올 도수: 4% 

 

 

14위: 허니레몬맛 (はちみつレモン 하치미츠레몬) 

레몬의 새콤함과 꿀의 달콤함이 잘 조합된 다소 매니악한 츄하이

추천 대상: 20대에게 인기. 호불호가 있음. 

알코올 도수: 3% 

 

 

13위: 살구씨&망고맛 (杏仁＆マンゴー 쿄-닌 안도 망고-)

새콤달콤한 망고와 살구씨가 알코올과 함께 청량감을 주는 츄하이 

추천 대상: 여름 과일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 

알코올 도수: 3% 

 

 

12위: 겨울 귤맛 (冬みかん 후유미칸)

올해 2020년 초 한정 메뉴였으나 품절되는 등 인기가 높아서 이번 겨울에도 다시 나올 것이 기대되는 츄하이

추천 대상: 환타 오렌지 맛을 좋아하는 사람 

알코올 도수: 3% 

 

 

11위: 짭짤한 자몽맛 (グレフルソルティ 구레후루소루티) 

자몽의 쌉쌀함과 짠맛이 조합된 쓴짠(?!), 깔끔한 상쾌함이 있는 츄하이 

추천 대상: 새로운 맛을 시도해보고 싶은 사람. 달지 않고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 

알코올 도수: 3% 

 

 

10위: 향기로운 살구맛 (香るあんず 카오루 안즈)

가을 한정품으로 나왔다가 연중 구매 상품이 된 인기 상품

추천 대상: 살구향과 새콤달콤함을 좋아하는 사람

알코올 도수: 3% 

 

 

9위: 여름 귤맛 (はっさく핫사쿠)

음력 8월 1일을 뜻하는 팔삭이 제품명으로 들어가 있는 츄하이. 12위 겨울 귤맛(후유미칸)과 마찬가지로 연중 출시가 기대되는 상품. 

추천 대상: 감귤을 좋아하는 사람. 상쾌하고 쌉싸름한 맛이 있음. 

알코올 도수: 3% 

 

 

8위: 매실주소다맛 (梅酒ソーダ 우메슈소-다)

일반 매실주보다 마시기 편하고 뭔가 건강한 맛. 다른 경쟁사 매실주소다맛보다 훌륭한 츄하이. 

추천 대상: 수제 매실주를 좋아하는 사람 

알코올 도수: 3%

 

 

7위: 서양배&사과맛 (洋梨＆りんご 요-나시 안도 링고)

배의 단맛과 사과의 새콤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츄하이. 가을한정이었으나 재출시가 기대되는 상품. 

추천 대상: 배나 사과를 좋아하는 사람, 인공감미료향을 꺼려하는 사람. 

알코올 도수: 3% 

 

 

6위: 카시스 오렌지맛 (カシスとオレンジ 카시스 토 오렌지)

스테디셀러 중 하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카시오레(カシオレ)를 더 부드럽게 재현한 맛. 술집에서도 많이 팔리는 츄하이. 

추천 대상: 카시스의 새콤달콤한 맛과 오렌지주스를 좋아하는 사람. 단, 주스가 아니라 술이라는 것을 유의할 것.  

알코올 도수: 3% 

 

 

5위: 아이스티맛 (アイスティーサワー 아이스티-사와-)

위의 카시스 오렌지랑 비슷하게 생겼지만 분명히 다른 제품이므로 헷갈리지 말 것. 하지만 사실 헷갈려도 무방한 둘 다 맛있는 츄하이. 

추천 대상: 아이스티를 좋아하는 사람. 이것만 마시는 사람들도 있음. 

알코올 도수: 3% 

 

 

4위: 포도맛 (ぶどう 부도-)

담백한 포도주스 느낌이지만 와인과는 다른 맛. 마시기 편한 인기 츄하이.  

추천 대상: 포도 주스를 좋아하는 사람, 술을 안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알코올 도수: 3% 

 

 

3위: 청포도맛 (白ぶどう 시로부도-) 

포도보다 상쾌한 맛. 연중 판매 제품인데 여름에 왠지 더 많이 마시게 되는 청량감 가득한 츄하이. 

추천 대상: 포도맛과는 또 다른 상쾌하고 신선한 맛. 포도맛이 좋았다면 무조건 추천.  

알코올 도수: 3% 

 

 

2위: 복숭아맛 (もも 모모) 

스테디셀러. 마시기 편한 복숭아향.  

추천 대상: 분홍색 패키지 때문인지 여성 음료인 거 같지만, 사실 누구나 좋아할 맛.

알코올 도수: 3% 

 

 

1위: 칵테일 사워 화이트 (白いサワー 시로이사와-) 

알코올 느낌 없이 깔끔하게 마실 수 있는 츄하이

추천 대상: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누구나 편히 마실 수 있음 

알코올 도수: 3% 

 

 

1위로 선정한 시로이사와-는 무려 2010년 3월부터 부동의 판매 1위를 지켜오는 스테디셀러라고 하네요.

1-3위가 가장 대중적인 맛과 향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다른 맛을 도전해보고 싶으시다면 참고하시길 바라며 정리해보았습니다.

아참, 그리고 이들 음료수는 얼음을 넣어마시면 더 맛있어집니다.

나중에 드셔보실 때는 얼음도 곁들여서 같이 드셔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