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신기한 먹거리 리뷰 (3) 일본 도미노 앤젤 위스퍼 vs 데빌 위스퍼 피자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본 도미노 피자에서 판매 중인 앤젤 위스퍼 피자와 데빌 위스퍼 피자를 소개드리려 해요.
도미노 피자는 미국의 피자 배달 전문 브랜드이지만,
일본에서는 일본에서만 개발한 메뉴들을 종종 만들어서 판매합니다.
일본에는 피자-라(PIZZA-LA)라는 일본 자체 브랜드도 있지만
비교해서 먹어본 결과 저희 입맛에는 도미노가 훨씬 더 잘 맞았어요.
피자-라는 이름과 종류가 다양하고 제가 좋아하는 해산물 종류가 많길래 먹어보다가
해산물이든 고기든 맛이나 구성이 거의 차이가 없고 가성비가 좋지 않았어요.
그런데 도미노는 굉장히 미국스러운 피자부터 순한맛? 피자들도 있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달맞이(츠키미) 기간에 한정 판매한 츠키미 피자 2종은 달걀이 들어가서
엄청 폭신폭신하고 고소해서 몇 번 더 사먹었었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게다가 도미노 피자의 경우 온라인 주문이 굉장히 편하고,
테이크아웃은 무조건 할인 되고, 온라인/오프라인 할인 쿠폰도 매번 발행해서,
할인 받으면 기본 절반으로 할인되는지라 가성비 메뉴로 등극하게 되었습니다.ㅎㅎ
그리고 이게 도미노 지점마다 맛의 차이가 날 수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집에 배달해주시는 도미노는 다른 피자들에 비해 확실히 월등히 맛있습니다.
그렇게 저희가 신뢰해마지 않는 도미노피자.
이번에는 천사 대 악마라는 이름의 갈릭(마늘) 피자를 시켜보았습니다.
위 사진처럼 텐시노 사사야키(천사의 속삭임)과 아쿠마노 사사야키(악마의 속삭임) 두 종류가 있는데요,
둘 다 너무 맛있어보여서, 결국 천사와 악마 두 가지를 모두 시켜보았습니다.
사실 온라인상 사진으로는 우위를 겨룰 수가 없어서 어차피 금방 먹을 수 있으니까?ㅎㅎ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둘다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어요.
그리고 전용 사이드디쉬도 있길래 갈릭 카라아게도 함께 주문을 했어요.
그리하여 도착한 피자.
박스를 받자마자 갈릭피자라는 존재감을 뿜어대고 있었습니다.
엄청 맛있는 마늘빵 냄새가 굉장히 진하게 났거든요. 자동 허기짐을 부르는 향이었습니다.
아직 먹지도 않았는데 이미 맛있는 느낌이었어요...
먼저 천사의 속삭임 피자 실물입니다.
저희가 라지 사이즈를 시켜서 위의 견본사진보다 마늘이 엄청 작게 보이는데요;;
피자를 집어 들면 마늘 슬라이스들이 켜켜이 쌓여있어서
베어물었을 때 고소하고 적당히 쫀득바삭한 마늘을 입안 가득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치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피자였습니다..
그 다음, 악마의 속삭임 피자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둘 다 향은 너무 좋고, 토핑이 많이 들어있어서 무척 만족스러웠어요.
다만, 악마의 속삭임 피자는 색이 확실히 더 진한 게 보였는데, 위에 양념 가루들이 막 뿌려져있었어요.
이거는 짜겠구나.. 감이 왔습니다.
물론 마늘이 많아서 고소하고, 다른 토핑들하고도 잘 어우러지긴 했지만,
위에 뿌려진 시즈닝 때문에 너무 짜고, 먹다보니 점점 더 매워졌습니다.
안 뿌려져 있었으면 훠~얼씬 더 맛있었을 거란 아쉬움이 들었어요.
짭짤하고 매콤하니 어쩔 수 없이(?!) 많이 먹히긴 하는데
콜라와 먹기에는 2% 아니 그 이상 부족한 느낌이 계속 들었습니다.
이걸 보완해 줄 뭔가가 필요하단 생각이 들어서,
남편한테 너무 짜고 매워서 우유랑 먹어보겠다고 하고
냉장고에서 갓 꺼내온 차가운 흰 우유랑 같이 먹어봤어요.
아아...... 。
정녕 우유랑 같이 먹기 위해 만들어진 피자 같았습니다.
이 피자의 특징은 토핑은 많은데 도우가 굉장히 얇고 바삭바삭해서 식감이 좋습니다.
그런데 매콤함과 짠 맛을 (다른 먹거리를 먹지 않는 한) 중화해줄 게 없다보니
너무 자극적으로 느껴지고 콜라를 많이 마시게 되는 느낌이었는데요,
어쩌면 그래서 과식+콜라 과다섭취를 부르는 악마의 메뉴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우유랑 먹으니 그 모든 게 보완되면서 엄청 고소하고 맛있어졌어요!!
우유 덕분에 엄청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JMT!!!
먹다보니 앞으로 매콤한 피자 메뉴들에는
고소한 우유들을 곁들여서 먹도록 판매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양학적으로도 콜라보다는 나을 거 같고, 지나친 과식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구요.
그리고 덤으로 시킨 사이드 메뉴, 갈릭 치킨.
순살 카라아게에 치즈와 마늘을 넣고 오븐에 구운 맛이었어요.
남편은 그냥 특별할 거 없는 메뉴라고 했지만,
저는 원래 치킨이면 다 좋아해서;; 남편이 양보해준 몫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ㅎㅎ
하지만 피자에 비해 기름기가 많으니, 기름진 거 싫어하시는 분이면 권해드리고 싶지 않아요.
아무튼 저희의 최종 결론은 천사의 속삭임 압승!
선함이 세상을 구원하고 저희의 입맛도 살렸습니다.
악마는 순백의 우유를 만나니 정화되는 느낌이었구요.
메뉴들 모두 구운 마늘 덕분에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더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정규 메뉴로 계속 판매해달라고 고객의 소리에라도 건의해야하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신기하고 맛있는 먹거리들 리뷰는 계속 올려볼게요.
나중에 기회가 되시면 꼭 드셔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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