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본 도쿄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 부부 narau입니다.
오늘은 일본 가정식을 집에서 간편하게 먹기 위한, 반찬 배달 후기 1일차를 남겨보려 해요.
일본 가정식은 대개 주 요리를 중심으로 흰 쌀밥과 작은 반찬, 미소시루 (된장국) 등의 반찬이 함께 구성되어 이루어집니다.
주 요리로는 니쿠자가 (고기감자조림), 카츠나 함바그, 카라아게 (닭튀김), 생선구이, 야채볶음 등을 자주 먹습니다.
일본에서는 국 한그릇과 반찬 세가지 조합이 굉장히 일반적인 가정식 밥상의 느낌이었어요.
한국식 밥상과 비슷한듯 다른 일본식 가정식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고,
정갈하고 영양가 있어보이는 예쁘게 플레이팅한 가정식 식단이나 도시락을
전문적으로 찍어 올리시는 한국 유투버나 블로거분들도 이미 매우 많으시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그럴 자신이 없고 저렴한 식재료를 수시로 구입하기도 쉽지 않아서..orz
매일 건강하고도 빠르게 잘 먹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정말로 컸어요.(ㅠ_ㅠ)
그런데 최근 코로나가 터지면서 밀키트와 배달음식 시장이 커지면서
이것저것 검색하다보니 이미 오래 전부터 반찬 주문을 하는 전문 업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주로 워킹맘들을 고객으로 하는 업체들이었는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시범 삼아 저희도 주문해서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주말동안 길고 긴 기다림의 시간을 거쳐, 드디어 오늘 오전에 딩동딩동,
배달 아저씨가 아이스박스에서 갓 꺼낸 차가운 포장박스를 건네주고 가셨어요.
박스를 뜯어보니 먹는 방법이 담긴 안내서와 브로셔가 들어있었고,
1주일 단위로 패킹한 큰 봉지, 그 안에 1끼 단위로 패킹한 반찬들이 보였어요.
차가운 상태로 유지되어 왔기 때문에 곧장 저희도 냉동실에 옮겨 넣었어요.
한 끼 1인분은 메인 반찬과 밑반찬 2개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점심은 곧장 밥솥에 밥을 하고, 첫 봉지를 하나 뜯어서 반찬 1인분을 먹어보았어요.
5일 단위로 반찬 구성과 소개가 적혀 있길래 냉장고에도 붙여 두었어요.
1일차에 되어 있는 반찬은 미야기현산 생선 회 절임 (밥 위에 얹어먹는 재료), 시금치와 계란볶음, 감자조림반찬이었어요.
감자조림은 일본에서 정말 많이 먹는 반찬인 킨피라고보 (우엉조림)과 비슷하게 조리하였더라구요.
색깔도 그렇고 당근과 함께 조리한 것도 그렇고, 처음에는 저희도 킨피라고보인줄 알았어요.
** きんぴらごぼう [金平牛蒡] 요리 우엉을 잘게 썰어 기름에 볶고 간장 등으로 조미한 요리.
우엉은 한국에서는 김밥재료 아니면 반찬으로 가끔씩만 먹었던 것 같은데, 일본에서는 매우 흔한 반찬이에요.
한국식 우엉조림은 색도 더 진하고 단맛고 끈끈함이 강했다면, 일본 우엉조림은 좀더 아삭하고 달콤짭짤합니다.
건강한 반찬으로도 알려져서 정말로 흔하게 볼 수 있는 반찬이에요. 저희 남편도 정말 좋아하구요.
사진과 플레이팅 모두 부족하지만 감안하고 봐주세요;;ㅎㅎㅎ 다음엔 다시 예쁘게 찍어볼게요.ㅎㅎㅎ
처음에 막 입에 넣었을 때는 싱겁다고 느꼈는데 재료 맛이 살아있어서 건강한 느낌이었어요.
저염식이라 맛이 슴슴했지만, 생선 장도 맛있고, 시금치 달걀 야채볶음도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남편은 시금치 달걀 야채볶음이 제일 좋았다고 했고, 저는 생선 장을 맛있어했네용ㅎㅎ
빠르게 조리해서 먹고 싶을 때 하루에 한 끼 정도는 해먹기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시범 삼아 1인분만 했는데도 양이 적지 않아서, 다른 반찬과 함께 둘이서 먹기에 든든한 양이었습니다.
반찬 총 3개 (메인1+작은 반찬 2개)에 반올림으로 약 800엔되는 가격이어서
직접 재료를 구입해 다듬어 조리해 먹는 비용보다 비싸지도 않은 게 장점인 것 같아요.
참고로 일본식 가정식 밥상 플레이팅은 특징이 있더라구요.
한국은 수저를 나란히 세로로 세워 두는 반면에, 일본에서는 젓가락을 밥상 제일 앞쪽에 젓가락 끝이 왼쪽에 오도록 놓아요.
입에 닿은 젓가락 끝이 다른사람에게 보이지 않게 하려고, 예의상 이렇게 두는 것이라고 해요.
그리고 밥그릇은 한국과 동일하게 왼쪽 앞에, 국그릇은 오른쪽 앞에 놓습니다.
일본에서는 보통 그릇을 손에 들고 식사하는데 (단, 무겁거나 커서 들기 버거운 그릇은 들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왼손으로 밥그릇을 들고 가장 많이 들기 때문에 왼손 가까이에 둔다고 하네요.
일반적으로 주요리는 오른쪽 안쪽이나 중앙에 놓고, 작은 반찬은 중앙 또는 안쪽에 놓습니다.
식사법과 드는 방법 자체가 정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인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먹으면 된다고 해요.
저희는 기본적으로 (매끼 밥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김치랑 다른 추가 반찬을 곁들여 먹을 예정이에요.
세계적으로도 코로나 덕분에 집밥이 자연스러워진 것 같은데, 건강한 재료로 간편하고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온라인 주문이 있어서 끼니 해결 걱정을 한결 덜어낸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앞으로도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더 시도해보려구요.
모두들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 잘 챙겨드세요. :)
'해외생활 로그 > 생활습관 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강한 다이어트 : 식단 조절, 운동 없이 살 빼는 방법 / 밥 먹는 순서 (3) | 2020.12.31 |
---|---|
이상적인 체지방률은? (남녀 나이별 체질량지수 최신 정정 기준) (5) | 2020.11.23 |
가성비 미백 스킨 케어 추천 - 아쿠아라벨 화이트케어 (15) | 2020.10.15 |
시력 보호, 눈 건강 유지하는 법 (17) | 2020.10.13 |
습관 만들기 - 기초의 중요성 (11) | 2020.10.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