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유망 직업 - 무엇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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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트렌드

미래 유망 직업 - 무엇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가?

by narau 2020.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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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갑작스레 다가온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충분한 준비 없이 재택근무가 허겁지겁 도입되고, 저마다 억지로 꾸역꾸역 이끌어온 일상이

몇 개월 시간이 흐르면서 아물지 못한 곳곳의 상처에서 신음과 고름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기업이 도산하고 가게가 문을 닫고 실직자들이 대거 양산되는 상황에서 

과연 내가 10년, 20년, 계속 돈을 벌 수 있을까?

내가 해온 공부와 전문성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아닌지,

앞으로 뭘 먹고 살아야 할지 불안감이 엄습한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선 당초 4차 산업혁명으로

2020년까지 약 710만 개의 일자리가 줄고 200만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측했었으나 
실제로 코로나로 인해 미국에서만도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실업수당을 신청했고

전세계 곳곳에서 일자리의 급속한 변화는 현재 진행 중이다. 

 

또, 비록 코로나와 같은 위험 요소가 있긴 하지만 각종 영양과 의학기술의 발달로

늘어난 인간의 평균 기대수명 역시 은퇴 후 노후자금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긴다. 
(참고: 2030년 한국 평균 기대수명 여성 90.8세, 남성 84.1세) 

 

 

이런 불안감은 현재 우리 세대에서 특별히 발달한 특징일 수 있다. 

우리는 지난 약 30년 간 쌓여 온 스스로의 경험과 데이터에 비추어 지금이 위급상황이라는 걸 인식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1981~1996 출생)는 전세계적으로 역대급 교육열과 사상 최악의 취업난에 시달려온 세대였다.  
평생직장이 없다는 것을 이미 누누히 들었기 때문에 끊임없이 성장해야한다는 강박을 스스로 키워왔고 
‘공부’는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되었다.

 

나와 이 글을 읽을 우리 모두를 가리켜 "공부생활자"라고 블로그 이름을 지은 것도 그 때문이다. 

 

그렇게 성인 교육 시장의 최대 소비자가 된 우리는 직장인이 되고 나서도 각종 커뮤니티를 들락거리고 온라인 강의를 자발적으로 수강한다. 

 

개인적인 높은 성장 욕구와 관심사 모두를 충족시켜 줄 페이스메이커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한 번도 본 적도 없는 사람들과도 거리낌 없이 함께 공부하고, 정보를 찾고 공유한다. 

 

 

인공지능의 발전을 반기면서도 두려워하는 것은 

그것이 곧 나의 밥줄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다. 

 

최근 비대면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인간형 AI 챗봇 수요가 늘었고, 

숫자만 알려주면 알아서 보고서까지 만드는 RPA(로봇 활용 공정 자동화) 등

일명 화이트칼라(white-collar·사무직) 로봇 역시 급속히 발전되고 있다. 

 

로봇들이 위험한 사고현장이나 블루칼라(blue-collar·현장직) 직업뿐 아니라 

전문성을 갖춘 화이트칼라 직업까지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은 

그동안 각종 스펙을 쌓아오며 공부해온 우리에게는 결코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 

 

 

'나만 아니면 돼'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안일하고 짧은 생각이다. 

결국 어느 한 직종에서 비용과 인력 효율화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 받으면 

대부분의 고용주들이 고용을 멈추고 시스템을 정비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고용주라면, 지금까지 총 12가지 업무를 담당해온 탄탄한 경력직에,

심지어 24시간 쉬지 않고, 전 세계에서 여러 언어로 일할 수 있는데
희망 보수는 월급 1800달러(약 220만원)만 받겠다는 수퍼울트라 직원이 있다면, 

그 직원 대신 주 40시간만 일하고 그 갑절 이상 주어야 하는 직원을 쓸 수 있을 것인가? 

 

IP소프트에서 개발한 디지털 직원 Amelia

 

 

코로나 전에도 곧 사라질 직업, 더 부상할 직업에 대한 전망은 계속 있어 왔다. 

 

필자가 찾아본 2020년 5월 15일 기사에 따르면,

현 재직자들에게 10년 후 본인 직업의 일자리 증가 및 감소 예상 정도를

각자 5점 척도로 측정하도록 하여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 1~10위는 

 

1위 잡지기자 1.57 (5점 척도)  
2위 어부 및 해녀 1.57 
3위 한복 제조원 1.63
4위 통계/설문 조사원 1.67
5위 은행사무원 (출납창구 제외) 1.67
6위 주유원 (주유판매원) 1.70
7위 출판물 기획자 1.73
8위 광원 채석원 및 석재 절단원 1.77
9위 세탁원 (다림질원) 1.80
10위 초등학교 교장 및 교감 1.81

 

위와 같았고, 반대로 뜨는 직업 1~10위는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1위 프로게이머 4.33 (5점 척도)  
2위 수의사 보조원 4.12 
3위 인공지능 전문가 4.10
4위 심리상담 전문가 4.10
5위 사회복지 관리자 4.06

6위 놀이치료사 4.00
7위 요양간호사 및 간병인 3.94
8위 전문 간호사 3.90
9위 웹방송 전문가 3.90
10위 청능사 (audiologist) 3.87 

 

한 때는 선호 직업으로 일컬어지던 기자나 에디터, 은행원, 초등학교 선생님이 어느새 비선호 직업이 되고

과거에는 크게 평가받지 못하거나 권하지 않던 직업이 유망한 직업이 되었다는 것이 신기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더니 이제는 세상이 변하고 있다. 

 

 

그렇게 시대 변화에 따라 사회는 확실히 바뀌고 있고,

이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란 예감이 든다. 

 

그렇다면 더 늦기 전에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이 좋을까? 

 

참고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선정 BEST10 직업 (2019.05.20)은 다음과 같다. 

 

1. 사물인터넷 전문가 -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사물끼리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환경이나 기술  
2. 인공지능 전문가 - 컴퓨터나 로봇 등이 사람과 같은 생각을 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하거나 구현 프로그램 기술을 개발 
3. 빅데이터 전문가 - 다량의 데이터 속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결과물 도출, 사람들의 행동패턴에 따른 시장과 경제상황 예측
4. 가상(증강/혼합)협실 전문가 - 컴퓨터로 가상의 공간을 만들고 사용자가 원하는 가상세계가 무엇인지 파악하여 시스템을 분석하여 개발 
5. 3D프린터 전문가 - 3D프린터를 사용하는 3D디자인을 설계, 모델링하고 프린터 출력 및 후처리, 완성된 제품을 유통, 교육, 홍보, 운영 

6. 드론 전문가 - 드론에 대한 지식과 조종 기술을 갖추고 비행 전후 상태 점검
7. 생명과학연구원 - 생명체와 그 현상을 이해하고 연구하여 새롭게 물질을 생산하거나 조작하는 연구. 인체/동물/미생물/식물 전문가 등
8. 정보보안 전문가 - 컴퓨터 시스템으로부터 불법적으로 접근하거나 정보를 탈취, 변조, 파괴하는 등의 공격행위에 대한 방어, 예방, 시스템 구축 
9. 소프트웨어 개발자 - 설계와 코딩, 소프트웨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전체적인 프로젝트 관리 업무 수행

10. 로봇공학자 - 로봇 설계, 제조, 응용분야 연구, 용도별 로봇을 연구하고 개발

 

이상의 직업들은 실제로 현재 수요도 높고 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본래 이 분야에 어느정도 이해도나 지식이 있던 사람이라면 괜찮지만, 

단순히 전망이 좋다고 도전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최소 석사 이상의 학업 조건을 요구하고 전문성을 인정받아야 해당 분야에 취업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분야가 유망하니 새로 공부하라고 조언하는 것은 너무 비현실적이고 무책임하다. 

당장 생업과 해오던 공부를 포기하고 그렇게 도전할 수 있는 사람도 거의 없다. 

 

오히려 자신이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와 재능을 살려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볼 수 있다. 

 

 

(목록 내 다음 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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