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멸의 칼날 극장판 무한열차 리뷰 / 굿즈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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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리뷰

영화 귀멸의 칼날 극장판 무한열차 리뷰 / 굿즈샵 후기

by narau 202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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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지난 몇 주간 바쁘게 지내느라 뒤늦게 포스팅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귀멸의 칼날>의 극장판 후기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귀멸의 칼날은 현재 여러 영화관에서 복수의 상영관에서 상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집에서 도보 10분 이내에 걸어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영화관에 다녀왔습니다. 

 

여러 영화들 중에 단연 귀멸의 칼날 관련 포스터가 눈에 띄었습니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들도 있었어요. 

제가 영화관을 구경하는 사이에 남편이 티켓 판매기에 가서 표를 구입하였습니다. 평일 마지막 타임 직전 회차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았어요. 남아있는 직원분들도 슬슬 퇴근 준비를 하시는 것 같았구요. 영화가 끝나고 나왔을 때는 모두들 퇴근하셨더라구요. :)

그런데 예상보다 긴 러닝타임인지라 잠시 고민을 했는데, 남편도 저도 출출한 상태였고, 표를 티켓팅할 때 보니 상영관 안에 관객도 거의 없어서, 마스크를 잠시 내리고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한국 영화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영화관 전용스러운 각종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빨리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핫도그 2개랑 콜라 하나를 사들고 입장했어요. 팝콘을 먹으면 배도 덜 차거니와;;ㅎㅎ 계속 내내 마스크를 벗고 있을 것 같더라구요. 상영관 종류가 두 가지가 있는데, 저희가 구입했던 상영관은 일행들끼리 붙어 앉을 수 있는 단란관?이라서, 많지 않은 사람들이 두 세 명씩 띄엄띄엄 앉아 있었어요. 걱정했던 것과 달리, 사람들이 넓은 간격을 유지하고 앉아 있어서 안심하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스크린에도 계속 서로 간격을 유지하고 음식을 먹을 때 외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메시지가 계속 나왔어요. 영화 시작 전 대화를 나누면서 핫도그를 금세 다 먹고 다시 마스크를 쓰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귀멸의 칼날>은 지난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악귀/도깨비(鬼; 오니)가 존재하는 다이쇼 시대를 무대로, 이들에 대항하여 싸우는 인물들을 그린 다크 판타지입니다. 주인공 카마도 탄지로는 오니에게 가족이 몰살당하고 그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으나 악귀로 변해버린 여동생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려 원수를 갚기 위해, 오니 퇴치를 생업으로 하는 귀살대(鬼殺隊)의 검사가 됩니다. 오니가 되었지만 사람의 마음을 유지하는 동생, 귀살대 동료들과 함께 오니에 맞서 싸우며 성장해나아가는 스토리로서, 극장판은 무한열차에 탑승하는 장면으로 끝났던 애니메이션 26화 카마도 탄지로 입지편(立志編) 최종화의 이후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미 귀멸의 칼날 원작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보신 분이 아니더라도 부담없이 볼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하였더라구요. 굳이 작품을 찾아보고 보지 않더라도 무방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이번 극장판에서는 혼신을 다한 처절한 전투 후, 애석하게 지주 중 한 명의 희생이 일어나는데요 (지나친 스포일러일 것 같아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결말에 이르기까지 과정이 정말로 파란만장합니다. 이미 저희는 이 작품이 일본 내에서 역대급 대히트 중임을 아는 상황에서 봐서, 기대감이 있는 상태로 봤는데도 정말 재밌게 봤어요. 막판에 가서는 또 그만 눈물이 터졌는데, 저 말고도 옆 줄에 앉은 다른 관객분도 코를 훌쩍이시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치고 러닝타임이 결코 짧지 않은데도, 따분함을 느낄 새가 전혀 없이 작품의 전개 속도가 빠르고, 임무별 캐릭터별 스토리가 뚜렷하며, 목적의식이 흔들리지 않는 가운데 외곬으로 노력하는 인물들의 모습에 감복하고 공감하게 됩니다. 사실 문화적으로 낯설고 이질감이 느껴지는 소재들도 분명 있는데, 주인공의 목표와 목적의식 자체가 매우 뚜렷하기 때문에 차이점 보다는 어느새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생기는 것 같아요. 

 

영화관 스낵코너 옆에도 작게 굿즈샵이 있었지만, 영화관 근처 점프샵에 더 많은 제품들을 팔고 있었어요. 탄지로 마네킹(정작 이 사진을 못찍었네요;;;;)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발길을 끄는데, 들어가는 사람 수를 제한하고 손 소독을 하고 설명을 듣고서야 입장할 수 있었어요. 먼저 저런 다다미방같은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서 신발을 벗고 제공해주는 비닐주머니에 신발을 담아서 들고 가야했습니다. 안에는 각각 주요 캐릭터별로 전용 무기를 실물 크기로 만들어서 전시하고 있었어요. 비록 가상의 인물들이긴 했지만, 캐릭터별 신장에 맞게 만들어져 있는 소품들을 보니 왠지 정말 살아있는 인물들을 떠올리는 것처럼 상상하게 되더라구요. 무기들은 기대 이상으로 잘 만들어져있습니다. 

 

신발을 벗어 비닐봉지에 담아 든채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캐릭터별 무기를 직접 실물로 만들어 둔 것을 보니 반갑고 신기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옷이나 모자, 컵, 손풍기(손에 드는 선풍기), 인형, 피규어, 뱃지, 열쇠고리, 필통, 문구류, 파우치, 립밤 등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제가 생각하기 가성비가 제일 괜찮다고 생각한 제품들로 구입했습니다 (뱃지, 파일 개당 300엔). 사실 공식 굿즈인만큼 가격대가 높아서, 피규어나 손풍기 경우는 5천엔이 넘고 의류 같은 경우도 3천엔 정도로 비쌌습니다;;; 그래도 구입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게 신기했어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가격들이라서, 저희는 랜덤 뱃지 총 6개와 그림이 예쁜 파일 2종류를 샀습니다. 랜덤이다보니 어떤 모양인지 알 수가 없어서 몹시 걱정을 하며 혼을 담아 골랐는데ㅎㅎ 다행히 디자인이 하나도 겹치지 않고,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곧장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랜덤 뱃지를 구입했는데 다행히 제일 좋아하는 탄지로와 네즈코 남매가 나왔어요. 
제가 구입한 전체 굿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몹시 만족스럽습니다. 기유와 시노부, 이노스케 모두 다 좋아하는 캐릭터라서 기뻤습니다.ㅎㅎ   

 

귀멸의 칼날 전용 판매 코너 옆으로는 기존 점프샵이 이어져 있어서 원피스, 드래곤볼, 마이히어로아카데미아 등 다른 작품들 굿즈들도 팔고 있었어요. 하지만 역시 현재 가장 인기있는 작품은 단연코 귀멸의 칼날이었습니다. 구입하기 위해 선 줄이 끊이질 않았어요. 

 

점프샵 공식 굿즈 외에도 이미 일본에는 많은 콜라보 상품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이나 가게들만 가더라도 금방 볼 수 있고, 길거리에도 주인공 탄지로 옷을 입은 꼬마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꼬마들이 입으면 정말 귀엽더라구요.) 당연히 이런 사회 현상에 대한 기사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鬼滅の刃』未曽有のヒットで1位> 食品から衣服まで全部売れた 

'귀멸의 칼날' 미증유의 히트 1위, 식품부터 의복까지 모두 팔렸다

 

어제11월 11일자 야후 재팬에 올라온 기사 참조 (출처 : https://news.yahoo.co.jp/articles/4aecd4932dc7d852014da2e9e197ace4fc591a50)

 

어제 나온 기사에 따르면, <귀멸의 칼날>이 닛케이 트렌디와 닛케이 크로스 트렌드가 발표한 2020년 히트상품 베스트 30에서 당당히(당연히?) 1위로 뽑혔다고 합니다. 단행본은 사상 최고 속도로 1억 권 판매를 돌파했고, 현재 상영중인 극장판은 개봉 10일만에 천 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후 계속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본 내 각종 기업들과의 콜라보도 이례적으로 늘어나는 등 인기가 좀처럼 식어들지를 않는데요. 미용실에서는, 등장 캐릭터와 같은 소위 "키메츠 칼라(鬼滅カラー)"로 머리를 염색하는 젊은이들이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머리카락 하단부만 염색한 머리가 정말 많이 늘었어요. 귀멸의 칼날이 2016년 2월부터 연재된데다 거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저런 투톤헤어를 하고 나와서 귀멸의 칼날 특유의 머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껏 보지 못했던 어마어마한 인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https://www.insight.co.kr/news/283004 

원작은 2020년 5월 연재 종료 후 만화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10월 2일 최신 22권이 발매되자 누계발행부수(전자판 포함)는 1억부에 달하며 사상 최고 속도로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19권부터 4작 연속으로 주간 100만부를 넘었는데, 22권은 주간 판매량이 146만 5000부에 달했다고 합니다. 인기가 확대되는 하나의 계기가 된 것이 19년 4월 애니메이션화였다고 하는데요, 저 역시 이 19화를 다시 반복해서 봤을만큼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애니메이션 방영 전 누계 350만부였던 발행 부수가 1년반만에 약 29배가 되었다고 합니다. 심야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전연령에 폭넓게 알려졌고 「全集中の呼吸」(전집중의 호흡) 같은 용어는 얼마전 스가총리가 지난 11월 2일 국회에서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답변에 사용할 만큼 대중적인 유행어가 되었습니다.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발매된 각종 콜라보 상품 역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캐릭터의 머리색이나 입고 있는 의상이 특징적이고, 색이나 무늬로 구별이 쉽기 때문에 제품과 콜라보하기에 쉽다고 합니다.

 

5천만개 이상 판매된 귀멸의 칼날 콜라보 캔커피 (출처: https://news.yahoo.co.jp/articles/7e487ea48230585ca0766ffe8a544472640f3a1f).

편의점 상품 중 음료수나 오니기리는 가격대도 저렴해서 많은 사람들이 사먹는다고 합니다. 또 유니클로와 GU 등 의류브랜드에서 성인용과 아동용 모두 예약 및 완매가 속출한다고 합니다. 또 각종 식사와 디저트 레스토랑 등지에서도 콜라보제품들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일상 생활 전반에 침투했을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누리는 중입니다. 사실 이런 제품들은 귀멸의 칼날 프리미엄이 붙어서 가격이 일반 상품보다 조금씩 더 높은데요, 그럼에도 기꺼이 구입하는 일본인들의 성향도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オブラートのたべラート」 약 0.03 ~ 0.05mm로 얇게 만든 먹을 수 있는 색소로 프린트한 시트입니다. 부엌 가위로 잘라 재료에 붙이는 것만으로 캐릭터밥을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올해 3 월에 발매되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オブラートのたべラート」 위 사진처럼 샌드위치와 주먹밥, 함바그, 그라탕 등 각종 요리에 얹어서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각종 콜라보 상품들이 더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또 어떤 참신한 제품들이 등장할지 기대가 됩니다. 사실 저는 아직 콜라보 상품에는 크게 매력을 못느끼고 있지만, 정말로 좋은 상품을 발견하게 되면 직접 소개해드려보도록 할게요. :) 모두들 코로나와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 따뜻한 겨울 맞이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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