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 치킨 크리스피 치킨 앤 토마토 CRISPY CHICKEN n' TOM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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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신기한 먹거리

일본 한국 치킨 크리스피 치킨 앤 토마토 CRISPY CHICKEN n' TOMATO

by narau 2021.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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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버이츠에서 코로나 이후로 인기 있는 한국 치킨 배달 브랜드를 소개드리려 해요. 


일본에서는 이른바 4차 한류열풍으로 각종 한국 콘텐츠와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를 강타했던 이태원클라스와 사랑의 불시착, 그리고 요즈음 일본 넷플릭스 1위는 빈센조랍니다.

(사랑의 불시착은 아직도 10위권 안에 있어서 정말 놀라워요..ㄷㄷㄷ)


그래서 한국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한국 음식 역시 인기를 끄는 것 같아요. 

 

우버이츠로 주문 가능한 한국식 치킨(Korean Chicken)으로 크리스피 치킨 앤 토마토라는 식당이 나오는데요,

일본 여러 지역에 지점을 갖고 있는 브랜드이고, 우버이츠 안에서 이벤트도 하고 있어요. 

골든 크리스피 후라이드 하프(1/2) 사이즈를 시키면 하나를 더 주는 1+1으로 

반 마리 가격으로 한 마리 양을 먹을 수 있는 것인데요, 

그러면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한 마리를 먹을 수 있어서 경제적이었어요. 

 

한국 치킨집처럼 콜라도 무료로 함께 주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집에 제로콜라를 이미 사두어서 주문을 안 했는데 캔콜라가 따라와서 깜짝 놀랐어요.   

일본에서는 배달하면 음료수 서비스 같은 게 없고 별도로 다 구입해야 하거든요. 

 

그리고 치킨무는 한 마리를 사면 무료로 제공되지만, 

하프(1+1)로 주문할 경우에는 별도로 구입해야 했습니다. 

기본 후라이드 순살 맛은 한국과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바삭하고 고소했어요. 

다만, 순살 치킨의 경우 일본에 카라아게라는 막강한 경쟁자가 있어서 그런지 경쟁력이 없는 느낌이었어요.

후라이드야 당연히 맛있지만, 카라아게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 맛일 수 있는...

그래서 후라이드만 1+1으로 저렴하게 행사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뭐 저희야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니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아예 그 가게를 직접 찾아가보기로 했어요. (부부의 치킨 찐사랑..) 

집에서 가까운데도 우버이츠로 주문하면 배달이 도착하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직접 가는 시간이 더 빨랐어요.

그리고 배달이 안되는 메뉴가 있을 수 있고 어떻게 생긴 곳인지 궁금해져서 남편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식당 위치는 오다이바 아쿠아시티 안이었는데, 좀처럼 식당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건물 안내 지도도 보았지만 크리스피 치킨 앤 토마토라는 이름을 가진 식당이 없어서 너무 의아했습니다. 

그러다가 푸드코트 한 켠에 약간 뉴욕 첼시마켓 분위기로 작은 식당들이 몰려 있는 곳이 있었는데,

거기에 서 있는 작은 간판을 발견했어요. 홀 취식 메뉴 간판과 테이크아웃 메뉴 모두 있었어요. 

 

그래서 안 쪽 가게들을 둘러봤는데 크리스피 치킨 앤 토마토라는 이름을 가진 간판은 없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이지 하면서도 홀 취식 가격보다 테이크아웃 가격이 저렴해서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어요.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미 영업 중인 식당들에 샵인샵 형태로 본래 식당을 유지하면서 치킨 메뉴를 판매하는 브랜드라고 하더라구요. 

코로나로 요식업이 타격을 입었을 때 등장하였고, 한국식 치킨 인기에 힘입어 월 4천만원 이상씩 버는 식당들도 있다고 하니 놀라웠어요. 

그래서 배달과 테이크아웃, 매장 취식 모두 가능하지만 간판이 따로 보이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었어요. 

 

주문을 하고 나서 한 7분 정도 지나고 치킨이 나왔어요. 깔끔한 부직포 가방에 담아줍니다. 

이 가방은 배달 때도 받았는데 상당히 튼튼해서 한번 쓰고 버리기는 아까운 재질이에요. 

뭔가 색이 어울려서 집의 요가매트 위에 올려두고 찍은 사진 (먹었으니 운동도 해야하는데...)

하프 앤 하프로 양념치킨과 치즈치킨 앤 토마토를 주문했는데, 

열었을 때 모습은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이었습니다;;ㅎㅎㅎ

브랜드 이름에 토마토가 들어가는데, 토마토가 들어간 메뉴는 치즈치킨 앤 토마토가 있길래 

시그니쳐 메뉴인가 하고 주문해보았는데... 그냥 고추마요를 시킬 것을 그랬습니다...

 

일본의 유명 대식가 유투버인 키노시타 유우카 채널에서도 8개월 전에 크리스피 치킨 앤 토마토 치킨을 먹었었는데, 

실제로 제가 봤던 영상이기도 하거든요. 저 영상에서 키노시타가 제일 맛있다고 한 메뉴가 고추마요였어요. 

막상 시킬 땐 치킨은 후라이드와 양념이지, 아니면 토마토 들어간 게 시그니쳐려나 하면서 주문해버렸네용;;ㅎㅎㅎ

 

토마토 소스와 치즈는 별도 용기에 담아줬어요. 치킨무와 캔콜라는 무료 서비스로 제공됩니다. 

토마토 소스가 기대와 달리 매우 아쉬우므로, 집에 있던 토마토도 같이 먹으려고 갖고 왔습니다.ㅎㅎ

양념치킨 위에는 땅콩이 뿌려져 있고, 양념이 좀더 달달한 느낌은 있지만 상당히 한국 치킨과 유사합니다. 

토마토 치킨은 치즈와 함께 부먹으로 먹는 것이 정석 같았지만, 아직 치킨이 따뜻한 상태여서 찍먹으로 먹었어요. 

그리고 신선한 토마토랑 같이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참고로 자두 만한 사이즈 토마토인데요 달고 맛있습니다. 

 

한국 치킨이 아쉬운대로 먹을 수 있는 곳이 집 근처에 있어서 왠지 든든한 느낌이고, 

새로운 형태의 샵인샵 브랜드 체인점이라는 것도 알게 되어서 신기했습니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일본 사회도 굉장히 빠르게 바뀌고 있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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