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에서 반가운 또 다른 택배가 도착했어요. 연달아 선물을 받는 기분입니다.
저희가 일본에 오고 난 후로는 저희 언니도 한국에서 먹거리와 약, 책 등을 담아 택배를 종종 보내주곤 하는데요,
언니가 지난번에 부쳐줬던 것 중에서 기대 이상으로 맛있는 것이 있어서 언니에게 다시 부탁을 했었어요.
언니가 작년에 한국 도시락 김과 김밥용 김들을 여러 개 보내주었었는데,
잘 알려진 브랜드 김 제품들 사이에서 처음 보는 제품이 하나 있었어요.
사실 겉 디자인이나 이름 모두 딱히 맛있어 보이지 않고 낯선 회사명이었어요.
해달음 ...?
처음 보는 회사였어요.
저희는 누군가 물건을 보내주시면 감사한 마음도 있고, 나중에 여러 해가 지나도 추억하고 싶어서 받자마자 곧장 사진을 찍어서 보관해두는데요, 그러다보니 위 사진도 처음에 받고 나서 박스를 열면서 찍어뒀던 사진이에요.
사진을 찍을 때는 특별히 맛있어 보이지 않아서 언니가 보내준 다른 브랜드 김들을 다 먹는 동안 전혀 뜯지도 않았었어요.
익숙하고 유명한 회사에서 나온 김들은 제품명도 더 화려하고 맛있게 보였거든요.
그래서 다른 김들을 모두 다 먹은 후에야 마지막으로 저 김을 뜯게 되었어요.
아니 근데 웬걸 ... !!!
맛을 보니 지금껏 먹었던 다른 김 보다 밥이랑 더 잘 어울리고 맛있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언니에게도 다시 말했습니다. 이 김이 제일 맛없을 줄 알았는데 제일 맛있다고요. ㅎㅎㅎ
언니도 알고 산 건 아니고, 그냥 마트에서 보이는 김 중에서 이것저것 골라 담다 보니까 들어갔다고 했는데,
언니도 직접 먹어 보니 다른 제품들 보다 훨씬 더 맛있더라 하더라구요. ㅎㅎㅎ
그래서 언니에게 또 보내줄 수 있냐고 했더니 언니가 곧장 새로 보내주었어요.
그런데 막상 언니가 그 다음에 보낼 때에는 저 <해달음 광천김>이라는 제품이 그날 따라 없고
다른 "광천김" 제품들만 있다고 해서, 다른 회사 광천김들로 보내주었었어요. ㅠㅠ
이번 기회에 "광천김"이라는 이름의 김 제품이 정말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제조사마다 맛이 조금씩 다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서울 촌놈으로 나고 자란 저로서는 광천이 어떤 곳인지 미처 가보지는 못했지만,
같은 지명을 딴 제품이 그리도 많다니, 얼마나 대단한 지역인지 더 궁금해졌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광천김들은 이름만 "광천김"이지 맛이 전혀 달랐습니다;;
김 보다는 양념? 시즈닝 맛의 차이 같았어요. 저희는 저 해달음이라는 회사 간이 딱 입맛에 맞았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한 번 다른 "광천김"으로 시행착오를 거치고
다시 마트에 들어왔다고 해서 언니가 여러 묶음으로 보내주었어요.
맛있게 먹었던 기억을 갖고 있던 남편도 반색했어요.ㅎㅎㅎ
사실 저는 저 회사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저희 가족과 친지, 지인 그 어느 누구도 연관되지 않은 생판 모르는 회사임을 맹세합니다;;ㅋㅋㅋ
그렇지만 이렇게 글을 남기는 이유는 가성비도 좋고, 기대 이상으로 맛있어서 혹시라도 단종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써봅니다.
집에서 편히 먹기 좋고 맛있는 가성비 좋은 김을 찾고 계시다면, 해달음 광천김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집밥은 물론, 저희처럼 해외에서 생활 중인 분들께도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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