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김치 vs 파오차이 망언, 노재팬 / 한국 언론이 한국인 칼럼 왜곡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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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김치 vs 파오차이 망언, 노재팬 / 한국 언론이 한국인 칼럼 왜곡 보도

by narau 2021.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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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갑자기 일본에서 김치가 중국의 파오차이에서 파생되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각종 한국 언론에 유사한 기사들이 오르내리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日 언론, '김치는 파오차이에서 파생' 보도 

제목에는 모두 일본의 망언, 노재팬 불붙는다는 식의 자극적인 문구였고

구글 검색 상단에 나오는 4개만 옮겨도 다음과 같은 기사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저도 기사들을 보고 일본 언론에서 이렇게 일괄 보도한 것인가 싶어서 무척 분노했습니다. 

하필 중국과 김치 문제로 예민한 이 시점에 이런 보도를 내다니.. 

 

(우선, 한국 기사들은 너무 많아 상단 4가지만 옮겼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1012779937 
출처: 아시아경제 https://www.asiae.co.kr/article/2021012709461626457
출처 : YTN 뉴스 https://www.ytn.co.kr/_ln/0104_202101261605012456
출처 : https://mbn.co.kr/news/world/4409158

 

그리고 일본 원문 글을 찾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원문 칼럼의 반전

글이 실린 JBPRESS는 온라인으로 발행되는 경제지이고, 이곳에 실린 칼럼이었습니다.

칼럼의 경우 일반적으로 언론사의 방향과 다를 수도 있음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칼럼의 저자는 한국인이었습니다.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 쓴 글인지, 한국인은 맞는지 저자 정보를 눌러봤습니다.

(제가 임의로 옮기면 안될 것 같아서, 화면에서 구글 자동번역으로 보이는 결과를 보여드립니다.)

 

김하라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1976년 일본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공부했고, 

2012년 한국인 남자와 결혼해서 현재 한국에서 거주 중인 사람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정보 화면 (칼럼 화면 캡쳐)

도대체 이 한국인이 어떻게 썼나 궁금해서 읽어봤습니다. 

제목: 한중 김치기원 논쟁에서 엿볼 수 있는 한국 반론 문화

동요 콩쿨 은상 수상 2세 어린이에게까지 과잉 반응하는 한국인의 성향
그동안 한국인들은 다양한 한국 기원설을 주장해왔다.
일본 관련만으로도 스모나 가부키, 간장, 사케, 우동 등 예를 들면 끝이 없다.
하지만 한국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김치를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에서 김치 기원 논란이 일고 있음을 알고 있는가.

2020년 11월 중국 쓰촨 성 절임발효 채소인 파오차이의 제조법과 보존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받았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추시보는 김치 종주국의 굴욕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의 인기 먹방 유튜버 햄지씨는 중국인들이 김치나 쌈 등을 자국의 전통문화라고 주장한다고 밝혔으나 모든 콘텐츠가 중국의 SNS나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서 돌연 삭제되는 등 한중간에 김치 기원 논란이 벌어졌다.

김치는 파오차이의 파생형
김치라고 하면 고추로 담근 붉은 김치를 연상하지만 원래 김치라는 말은 츠케모노의 의미로 사용된 말이다.
1760년대 한국 기근 때 급등한 소금의 대체품으로 고추가 사용된 것이 현재 한국 김치의 시초다.

중국이 ISO 인증을 받은 바오차이는 소금에 절인 채소라는 뜻이지만 고려시대 고려사에 기술된 한국 최초의 김치는 제사음식인 침채로 소금에 절인 채소에 마늘 생강을 넣어 만들어졌다.
기술만 놓고 보면 파오차이와 김치의 원조인 침채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각 나라마다 풍토와 국민성, 생활습관에 따라 조금씩 변했을 뿐이다.

김치가 일본에 알려지게 된 것은 1910년 한일강제병합 이후다.
'조선즈케'라고 불리며 맵고 냄새나는 것으로 인식해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그 김치가 일본에서 보급된 계기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따른 한국 붐이다.
TV와 신문, 잡지 등이 한국 특집을 만들면서 한국에 호감을 갖는 사람이 많아졌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이 김치 열풍에 불을 지폈다.

이어 2003년 한국의 TV 드라마 <겨울연가>가 방영되면서 제1차 한류 붐이 일어 엔터테인먼트와 한식 붐이 일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신오쿠보 한인타운의 일본인 고객이 늘었다.
올드커머 한인타운으로 알려진 히가시우에노의 김치골목과 오사카 쓰루하시 역 부근에도 일본인 손님이 몰렸다.
가깝고도 먼 나라라던 한일 간의 거리가 가까워진 순간이다.

제19호 태풍 신라면만 남은 이유
한국과 일본의 대북 벡터가 같을 때 양국의 거리는 가까워진다.
북한에 강경하게 대응한 박근혜 정부와 대북 압박 노선을 취하는 아베 정권은 강한 연계 관계를 만들었지만 대북 유화정책을 펴는 현 정권 하에서 한일 거리가 멀어지는 것은 필연이다.

한일관계가 악화되던 2019년,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NO Japan', 'NO 아베'를 외치던 2019년 10월, 50년에 한 번 올 것이라고 할 대형 태풍 '19호'로 일본인들은 먹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슈퍼마켓이나 약국에 뛰어들었다.
이때 한국 신라면이 남았고, 한국에서는 일본인들이 한국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으로 보도됐다.
실제 이유는 매운 한국 라면은 매운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일본인의 비상식량으로 맞지 않기 때문인데 한국인들은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일본인이 혐한이라는 것은 한국인의 기우다.
물론 혐한 세대가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2019년 일본 정부의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한국에 친밀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18~29세 45.7%, 70세 이상 17.4%로 3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그 결과를 반영하듯 10, 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제3차 한류 열풍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여운이 가시지 않은 2020년,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래스가 인기를 끌면서 4차 한류 붐이 일어났다.

태어날 때부터 한국 드라마와 한식이 친숙한 세대는 한국 화장품과 맛집에 돈을 쓴다.
불매는커녕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보도에 좌우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고 싶은 일본인의 의식의 표현이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지금도 계속되는 한국과 달리 현재 일본에서 정치 정세가 개인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 확산 이후 발효식품 수요가 늘면서 한국의 김치 수출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김치 수출입정보에 따르면 2020년 812월(5개월) 김치 수출은 3만9748t, 1억4451만달러(약 158억엔)에 이른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 일본 홍콩이다.

역대 최대라는 말만 들어도 기가 막힐 뿐 실제로는 다르다.

일본에서 한국산 김치는 중국산 김치에 밀리고 있지만 국내도 마찬가지다.
한식당에서는 주문한 음식과 별도로 김치를 리필해준다.
음식점 주인에게 있어서 이 김치의 무료 제공의 원가 부담은 크고, 외식 산업이 한국의 김치 수입량의 증가를 지지한다.

그리고 수입원은 주로 중국이다.
2020년 8~12월(5개월간) 한국의 김치 수입량은 28만1000톤으로, 같은 시기 김치 수출량의 약 7배.
그럼에도 수입 금액은 약 1억5242만달러(약 167억엔)로 수출액과 큰 차이가 없다.
우리는 값싼 중국산 김치 없이는 식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이다.

소울푸드를 중국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제35회 동요 어린이 노래 콩쿠르 어린이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한 무라카타 노노카(2세) 양에 대한 한국 일부 누리꾼의 도를 넘은 악플이 물의를 빚고 있지만 한국인들은 반일뿐만 아니라 반중국 등에 대해 모두 과잉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일불매운동이라면서 니콘과 린나이, 플레이스테이션, 또 생활에 밀착한 것, 대체 불가능한 필수품을 거침없이 구매하는 모습은 김치의 기원은 한국이라며 값싼 중국산 김치를 사들이는 모습과 겹친다.

한국이 공격적으로 나오지 말고 타협과 상생의 자세를 보이면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믿지만 과연 그 날이 올 것인가.
이대로 반일불매운동이 계속되면 국내의 한국산 김치가 중국산으로 대체되고 있듯이 한국 제품이 별도의 산지 제품으로 대체되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이다.

 

글 전체를 모두 읽었을 때, 김치에 대한 부분은 소재로 사용되었고 실제 의도와 주제는 다른 방향을 노리고 쓴 글 같습니다.

하지만 이 한국인이 쓴 칼럼에 대해 누가 썼는지, 무슨 내용인지 다 빼고,

일부 문장만 발췌해서 일본의 공식 발표인 것처럼 일제히 보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재팬(NO JAPAN)을 일부러 부추기고, 그것을 소비하고 악용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아래는 원문 링크입니다. 

 

中韓キムチ起源論争に垣間見える韓国の反論文化 子供コンクールで銀賞受賞の2歳児にまで過剰

これまで韓国人は様々な韓国起源説を主張してきた。日本関連だけでも相撲や歌舞伎、醤油、日本酒、うどんなど、例を挙げればキリがない。だが、韓国のアイデンティティとも言えるキム

jbpress.ismedia.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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