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그렇지만 일본도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했어요.
그래서 올해 크리스마스는 집콕을 하면서, 집 근처 산보 겸 마실로 대체했습니다.
며칠째 외출을 전혀 안해서 바깥 날씨를 인터넷 정보로만 접하다 보니
잠깐이긴 해도 아무래도 추울 거 같아서 남편과 함께 롱패딩을 꺼내 입고 나왔어요.
사진 상으론 잘 안보이실 수 있는데, 레인보우 브릿지 사이로 도쿄타워가 보이는데요,
크리스마스를 맞아 트리 색깔과 비슷한 알록달록한 조명으로 장식하였습니다.
실제 현재 도쿄타워 모습은 이렇습니다.
사진에서는 번져보이지만, 실제 육안으로 보시면 훨씬 또렷하게 잘 보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뷰를 바라본 자리에서 뒤를 돌아서면 아쿠아시티 뒷편으로
역시나 크리스마스(초록, 빨강)스러운 조명으로 장식한 후지TV건물이 보입니다.
후지TV건물은 저희가 사는 곳에서 잘 보이는데, 야간 조명 색상을 자주 바꾸더라구요.
무지개색으로 할 때도 있고, 반짝반짝 거리게 하는 경우도 있구요.
오다이바 관람차랑 같이,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사시사철 알록달록 예쁜 야간조명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바로 오른편에는 힐튼 호텔과 그랜드 니코 호텔이 있어요.
어제 이브날 방송을 보니 아라시 멤버들이 후지TV건물이 곧장 보이는 테라스가 있는 힐튼 호텔 방에서 멤버 아이바 마사키(12월 24일생)의 생일을 축하하더라구요. 하루 지났지만 남편이랑 아, 저 방에서 찍었나보다 하면서 구경했어요.
아참, 일본인들에게 아라시는 20년 이상 활동하면서 전국민적 인기를 얻은 그룹이에요. 아시아에도 팬이 있다고 들었구요.
물론 일본 안에도 아라시를 까는 발언을 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알고 보면 '까도 내가 까' 마인드기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 면전에서 대놓고 아라시 까는 발언을 먼저 하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았어요. 제가 해본 적은 없지만, 입장 바꿔 상상해보니 외국인들이 BTS나 유재석 비방 발언하면 저도 겉으로 티는 못내도 기분은 나쁠 거 같더라구요.
아라시는 20년 이상 우애 좋은 그룹으로 유명했고, 멤버들 성격도 말 잘하고 젠틀한 성격, 재밌는 성격, 적극적이고 계획적인 성격, 과묵하고 약간 시큰둥한 성격 등등 조화롭게 어울려서 캐릭터별로 MC, 연기, 예능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어요.
저는 사실 아라시가 멋있는 그룹이란 생각은 안 했는데, 일본에 와서 아라시 방송을 보다보니 왜 인기있는지는 알 수 있겠더라구요.
종합엔터테이너 느낌에 너무 친숙한 그룹인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이제 기약 없는 활동 휴식에 들어간다고 해서 휴식을 앞두고 특집 방송들을 하더라구요.
(24일 생일인 아이바 마사키는 현재 맡고 있는 방송을 계속 당분간 할 거라고 했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다 쉰다고 하더라구요.)
그 덕분에 뒤늦게 대표 곡들도 들어봤는데 가사도 좋고 멜로디도 좋은 곡들이 많아서 열심히 활동했던 그룹이구나 싶었어요.
이제 아라시가 나간 자리를 누가 메울지가 궁금해지더라구요.
왠지 은퇴한 교수님의 자리, 혹은 은퇴한 상사를 이어 차기 누가 그 자리가 될지 궁금해지는 마음이 되는...
(남편 모습이 담겨서 사진을 일부러 작게 처리했습니다ㅋㅋㅋ)
저는 왼쪽 의자, 남편은 오른쪽 의자에 앉고 번갈아 서로 사진을 찍어주었어요.
오다이바 길을 걸으면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는데요,
LOVE, KISS로 알록달록 써있는 조명들도 있고 자물쇠들이 걸린 곳들도 있습니다. 커플 그네도 있구요.
아무래도 데이트로 유명한 장소다보니...
또 크리스마스인만큼 큼지막한 리스도 걸어놨더라구요. 똑같은 리스들이 몇 개 더 걸려있었습니다.
아참, 계단을 내려가시면 바다와 맞닿은 쪽에서도 레인보우브릿지를 바라볼 수 있는데,
그 쪽 공원에도 이렇게 트리 장식을 해두었더라구요.
그리고 비너스포트 안에서는 11월 말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팀랩에서 만든 <호응하는 생명의 나무>가 전시 중입니다.
팀랩은 올해 동대문 ddp에서도 또 한 차례 Life 전 전시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오다이바에 두 군데 상설 전시관이 있고 전세계를 돌며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두 전시관 사이는 걷기엔 다소 멀어서 유리카모메선을 타고 이동하는 게 좋지만 (물론 못 걸을 정도 거리는 아닙니다) 혹시 오다이바에 방문하실 계획이 있다면, 가능하시다면 꼭 두 군데 모두 구경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는 다시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지고, 왠지 모르게 마음이 먹먹해지고 숙연해지기도 하는 전시였습니다.
오다이바가 무척 넓은 장소지만 코로나에 겨울이다보니 야외여도 오래 돌아다니는 게 꺼려져서 금방 돌아왔습니다.
사실 볼거리가 더 많은데 저희가 도보로 걸을 수 있는 근거리만 담다보니 부족했을 수 있어요.
그대신 함께 직접 집 근처에서 산보하는 느낌이다 생각하면서 구경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남은 2020년 한 해 잘 마무리하시구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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