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국제교류관 Tokyo International Exchange Center (TIEC; 東京国際交流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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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 로그/여행

도쿄국제교류관 Tokyo International Exchange Center (TIEC; 東京国際交流館)

by narau 2020.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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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7월에 세워진 시설로, 어느덧 20년이 가까워졌지만 깔끔하고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도쿄 오다이바의 건담(DiverCity 앞)과 일본과학미래관(Miraikan) 바로 근처에 위치해있습니다. 

 

유리카모메 역 출구에서 찍은 단지 모습. 건물 위에 도쿄국제교류관이라는 글씨가 보입니다.

 

 

아무래도 가장 큰 장점은 이곳이 위치하고 있는 입지일 것 같아요.

오다이바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레인보우브릿지와 관람차가 곧장 보이고  

후지 텔레비전과 비너스포트, 다이버시티, 아쿠아시티 등에 쉽게 갈 수 있거든요. 

 

단지 바로 건너편 미라이칸

 

이곳 Tokyo Academic Park 단지 바로 건너편에는 미라이칸과

예전 한국에서도 방영했던 드라마와 영화 '춤추는 대수사선'의 배경이자

실제 촬영지였던 도쿄완간경찰서가 위치해있습니다. 

처음에 그 경찰서란 걸 알고서는 무척 반가웠었어요. 

 

 

해외 유학생, 일본 대학원생, 연구원들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가성비 높은 질 높은 생활 · 교류 공간을 제공해주며

다양한 국제, 문화 사업 일환으로 대내외간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환영회를 비롯해 굵직한 대면 행사들은 취소되고 

세미나, 학술회, 스터디, 각종 콘테스트 등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답니다. 

 

거주 중인 출산 예정자나 출산 이후 모성 의료서비스도 제공해주고 있어서

단지 내에 뛰어노는 어린이들과 유모차를 끌고 있는 가족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피트니스센터, 바베큐나 공동회의실 등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가족친지들이 방문할 경우 단지 내 가족 숙소를 따로 예약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가족동 D동 앞 계단

 

저희 역시 처음에 도쿄에서 거주할 곳을 알아보면서

어마무시한 가격때문에 어디에 살아야할지 정말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특히 오다이바는 도쿄에서도 비싸기로 유명한 곳이어서 기대를 안했었는데,  

전용 면적 대비 한국보다 별로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 지내기 좋은 것 같아요.

 

저희가 현재 살고 있는 D동은 30평대 아파트라할 수 있는데, 필수 세간이 대부분 이미 갖춰져 있었어요.

(세탁기, 냉장고, 오븐, 인덕션,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청소기, 침대, 책상, 책장, 식탁, 의자, 화장대, 붙박이장 등)

 

그 덕분에 처음 올 때도 상대적으로 걱정이 좀 줄었었어요.

물론 밥솥이나 청소기처럼 저희가 따로 새로 구입한 것들도 있지만 세간이 전혀 없는 것보다는 부담이 덜했어요. 

세탁기가 고장나니 다행히 최신 세탁기로 무료 교체도 해주었구요. 

 

C동(2인실) 내부 모습입니다. 현재 저희가 살고 있는 D동(4인실)도 이와 유사하지만, 좀더 큰 구조로 베란다와 방 1개, 공부방, 드레스룸이 추가로 더 있고 소파와 식탁이 6인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D동 정보는 다음 링크에서 참고해보실 수 있어요. (https://www.jasso.go.jp/en/kyoten/tiec/residence/facility/droom.html)

 

다만 도쿄대학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거의 한 시간 정도 소요되어서

좀더 가까운 곳으로 이사할까 고민하며 찾아보았는데, 

막상 알고보니 이곳이 비용도 더 싸고 주거환경이 쾌적해서 이사 마음을 접게 되었어요. 

 

다행히 코로나때문에 학교도 전부 온라인으로 해서 남편이 학교를 갈 일이 거의 없었는데,  

나중에 자주 가는 게 필요하게 되면 작은 경차를 마련하는 게 좋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승용차로 20분 거리라 시간절약도 되고, 마트나 여기저기 다닐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긴 해서요. 

 

 

쇼핑이나 외식을 많이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오다이바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거에요. 

오다이바가 도쿄에서도 유명한 데이트장소인만큼 쇼핑몰과 식당, 카페가 정말 많은데요,  

사실 유동인구가 너무 많은 지역은 주거지역으로서는 단점을 갖고 있어요. 

 

처음에 코로나가 도쿄를 강타했을 때 주요 몰들은 한 달간 폐쇄했었어요.

그리고 관광지 물가인 것인지 물가가 전체적으로 비쌉니다.

따라서 생활비를 생각한다면 밥은 직접 해먹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요. 

그런데 이곳의 최대 단점이라면 가까운 대형 마트가 없다는 점이에요.

저희 역시 이 부분이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에요.

 

마트 체인인 세이조이시가 있지만 다른 지점보다 규모가 작고,

마루에츠는 더 멀어서 한번에 많이 장을 봐서 오기에는 무리가 있거든요. 

빨리 구입하고 싶다면 패밀리마트, 로손, 데일리 편의점을 이용해야하는데

물론 간단식품이나 도시락, 손질한 야채 등을 팔긴 하지만

건강에 좋으리란 보장이 없고, 대량 구입하는 것만큼 저렴하지 않아요. 

 

 

대신 TIEC에서는 매주 세 번씩 식료품 트럭이 오는데 (마치 한국 아파트 단지에서 장 서던 풍경) 

제철과일, 야채, 쌀, 계란, 간단식품들을 팔고 있어서 거주민들이 구입하고는 해요. 

사실 가격이 마트보다도 싸고 심지어 한국보다도 저렴한 경우도 있는데.. 

좋다고만 생각하다가, 원산지 정보가 전혀 없어서 그후로는 잘 안 사먹고 있어요. 

제 기우일 수도 있지만, 가능하면 남편과 조심하기 위해서 값이 나가더라도

원산지 정보가 명확한 곳만 사서 먹고 있거든요. (원전에서 멀수록 값이 비싸요.)

 

아침배송을 제공해주는 아마존프라임에서 주문을 하시는 방법도 있지만

한국과 비교했을 때 여러모로 비싸다는 것을 감안하셔야 해요. 

한국이 얼마나 살기 편한 곳이었는지를 새삼 느끼고 있는 중이랍니다. 

 

 

단지 건너 공원에는 건담이 있어서, 집을 나올 때마다 항상 보게 됩니다.

 

이런저런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별다른 일이 없는 한 계속 이곳에서 지낼 것 같아요. 

이사 보다는 경차를 마련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편의성에서나 더 나을 것 같거든요. 

차를 마련하면 마루에츠보다 멀리 Hanamasa, Gyomo supa, Costco 같이

실제로 더 저렴한 식료품점에 편히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혹시 일본 생활 정보 중 궁금하신 것이 있으신 경우 질문 남겨주시면 답변 드리도록 할게요. 

모두들 건강하고 즐겁게 10월 잘 시작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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