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근에 가장 재밌게 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국어 자막도 달려 있는 작품이니 꼭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그다지 보고 싶은 제목이나 썸네일이 아니어서 줄곧 무시했는데,
너무 반복되어서 보니 더이상 무시할 수가 없어서 보게 되었어요;;ㅎㅎㅎ
왜냐면 얼마 전부터 계속 일본 넷플릭스에서 1위를 하고 있는 작품이거든요.
최신 컨텐츠 중에는 자막이 있는 게 없어서 영어나 일본어 자막을 켜고 봤는데
올해 작품인데도 한국어 자막이 있어서 정말이지 무척 반가웠었습니다.
만화 원작 작품이라고 하는데, 8회로만 되어 있어서 굉장히 흡인력있게 진행됩니다.
<에밀리 인 파리>나 <퀸스갬빗>을 볼 때처럼 금방 몰입해서 다 보게 만드는 드라마였어요.
(결국 저희 둘 다 오늘 내내 수면부족에 시달리게 되었네요;;;)
드라마 속 시대 배경은 2021년 여름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21년인 것을 모르다가 드라마를 보다보면 중간중간에 시간을 비춰주는데, 내년으로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근미래로 설정해두어서, 왠지 앞으로 다가올 일 같은 긴장감을 주는 것 같았어요.
1화는 주인공 아리스와 오랜 친구 가루베, 조타 셋이 함께 시부야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온 후
별안간 도쿄 시내 사람들이 모두 사라져버린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반나절이 지나고 밤이 되도록 시부야 거리엔 사람도 조명도 없었어요.
그러다가 대형 전광판에 게임 참여를 알리는 광고가 뜨고, 세 친구는 조명이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부터 갑자기 영문을 알 수 없는 게임에 참가를 하게 됩니다.
정변의 정석 같은 주인공 야마자키 켄토(山﨑賢人)가 만신창이 꾀죄죄한 몰골로도 감춰지지 않는 훈남 포스를 풍기며 나옵니다.
일본판 굿닥터(2018)의 주인공 역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으면서 한국에도 많이 알려졌지만, 원래 중3때부터 데뷔한 이후로 26세가 된 현재까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일본에서 인지도 있는 배우들이 나와서 캐스팅만 보고도 약간 기대감을 자아내는 작품이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극 중에서 유난히 잔혹하고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실제 세상에서는 오히려 약자 역할이었거나 존재감 전혀 없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현실보다 새로 만난 세상에 만족하고 그곳의 사람들을 착취하고 억압하는 것에 만족을 느끼고 있었죠.
새로운 게임의 시작, 시즌 2를 예고하면서 시즌 1이 끝났는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정말 기대됩니다.
끔찍하고 선정적인 장면들이 있긴 하지만, 극단의 상황에서의 인간의 모습,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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