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넷플릭스 리뷰

넷플릭스「일본침몰 2020 (Japan Sinks 2020)」

narau 2020. 10. 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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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니메이션을 처음 본 지도 어느덧 3개월 정도가 지났네요. 


당시 7월 중 일본에 큰 지진이 온다는 소문이 한국 인터넷에 흉흉하게 올라왔고, 

특히 2020년 7월에 일본 대지진이 온다는 예언 글과 영상들을 보게 되었어요. 

한창 일본에 있을 시점이라, 계속 이런저런 글들을 찾아보며 불안감을 더 증폭시키고 있었지요..

다행히 아무 일 없이 지금까지 지내고 있지만, 여전히 막연한 불안감이 있는 것 같아요.

그 때 남편과 함께 넷플릭스에서 <일본침몰 2020> 아니메를 봤어요.

총 10편으로 되어 있었는데, 일요일 하루 동안 둘이서 쉬지 않고 다 보게 되었어요. 

 

 

일본침몰 2020은 일본에서도 기대보다 상당히 인기를 끌었는데요,  

다들 무관한 일이 아니라 느꼈기 때문인지 더 몰입해서 보았던 것 같아요.

실제로 일본은 5-6월경 지진이 많이 일어났었어요. 

지진은 주로 저희가 잠든 새벽에 온 경우가 많았지만,

깨어있을 때 와서 저도 직접 경험해보기도 했어요. 


확실히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공포라서 무서웠습니다.

진동이 빠르게 지나간 후의 그 서늘한 느낌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면서 한국과 일본 왕래가 어려워졌고

아시는 바와 같이 일상생활에서나 모든 면에서 제약이 생기게 되었어요.
양국 왕래가 자유롭지 못한 상태로 계속 오랫동안 떨어져있을 수 없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계속 고민 중인 상황인데요.

 

다행히 8일부터 비즈니스 목적의 방문일 경우,

14일 격리 규제를 풀기로 했다는 기사가 떠서 차차 완화되기를 기대해보기로 했어요. 

다만 천재지변은 사람이 대처하기 어려우니 정말로 많이 무섭고 걱정이 돼요. 



올해 상반기에는 일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용무 때문에라도 귀국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는데

비도 많이 내리고 가끔씩 지진도 나는 이런 상황에서, 바닷가 앞 집에 남편을 홀로 둘 수 없었어요.

저희 집이 현재 오다이바에 있는데 인공섬이라서 바다에 인접해있거든요. 

그런 상황에 온갖 흉흉한 소식을 들으니 남편을 두고 갈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요.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수도 매일 늘어나고 있는데
자연재해까지 터진다면 겉잡을 수 없이 위험해질 거에요.
이미 세계 각지에서 대형 산불이나 이상기후로 예기치 못했던 사건들이 터지고 있다보니
이런 불확실성과 불안감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는 거 같아요.



저희 신랑은 전문연구요원을 마치고 회사 연구소를 몇 년 간 다니다가

박사과정을 하고 있어서 다른 학생들에 비해 나이가 많아요.
지금 서른살인데 연구실에서 가장 나이 많은 학생이라고 하더라구요. 

박사를 할지 말지 줄곧 고민하다가 평생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게 하게 되었는데
제대로 말은 안하지만 아마 그것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부담감도 클 것 같아요.

힘든 상황에서 꿋꿋하게 공부하고 있는 남편이 정말 많이 자랑스러워요. 

제가 항상 곁에서 힘이 되어 주고 싶은데, 

자연재해와 같은 건 제가 막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그다지 도움이 못되어 주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해요. ㅠㅠ

 


걱정하는 가족과 지인분들에게 이렇게나마 짧게 안부를 전해드리고,
저희가 할 수 있는 한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이 보답이라고 생각해요.

부디 무사히 지내고,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반갑게 만나면 좋겠어요.

항상 기도합니다. 모두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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